엔화 예금 출금방법, 통장에서 현찰로 찾으면 이자 5년치가 사라집니다

엔화 예금은 이자가 아니라 환율로 버는 상품이고, KB국민은행 엔화 정기예금 금리는 9월 기준 전 기간 0%였습니다. 그런데도 5대 은행 엔화예금은 10월 7일 1조 1,439억 엔으로 8월 말보다 612억 엔 늘었습니다. 100엔당 842원까지 내려 2008년 이후 가장 싸졌기 때문입니다.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. 넣은 돈을 어떻게 찾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1.5% 더 붙습니다.
■ 엔화 예금 금리, 은행에 넣으면 이자가 얼마나 붙나요?
엔화 예금 이율은 0%대라, 100만 엔을 1년 넣어도 연 0.3%로 잡으면 이자는 3,000엔입니다. 원화로 약 2만 5,000원입니다. 같은 9월 KB국민은행 달러 정기예금은 연 2~3%대였습니다.
외화예금도 예금이니 이자가 붙는다고 아시는 분이 많은데, 실제로는 연 0.00%짜리 정기예금도 있습니다. 그래서 가입 전에 은행 앱의 외화 예금 금리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.
일본은행이 9월 18일 기준금리를 연 1.25%로 올렸어도, 국내 은행 엔화 상품에 붙는 숫자는 은행마다 따로 정합니다.
그렇다면 이 작은 이자에도 세금이 붙을까요.
■ 엔화 예금 이자에 세금은? 환차익은 왜 0원인가요?

이자에는 15.4%가 원천징수되지만, 환율이 올라 생긴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. 엔화 예금으로 버는 돈의 대부분은 이자가 아니라 환차익입니다.
100만 엔을 100엔당 842원에 사서 900원에 판다고 놓고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.
| 구분 | 100만 엔 기준 | 세금 |
|---|---|---|
| 이자 (연 0.3%) | 3,000엔 | 15.4% |
| 환차익 (842→900원) | 58만 원 | 0원 |
| 환전 수수료 (1.75%) | 약 14만 7,000원 | 해당 없음 |
환율이 58원 오르면 이자 23년치가 한 번에 생기지만, 수수료를 우대 없이 내면 그중 4분의 1이 사라집니다.
해외주식은 환율로 번 돈까지 양도차익에 들어가 250만 원을 넘으면 세금이 붙습니다. 같은 엔화라도 예금으로 들고 있을 때만 환차익이 비과세입니다.
■ 엔화 예금 통장,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중 무엇으로 만드나요?
정기예금 금리가 0%라면 묶어 둘 이유가 없어,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이 환율 보고 넣고 빼기 편합니다. 국내 거주자는 은행 앱에서 만들 수 있고, 적금처럼 나눠 넣는 상품도 있습니다.
통장은 원화 입출금 통장과 연결해 두면, 원화로 넣을 때 자동으로 엔화로 바뀌어 쌓입니다.
정기예금은 만기 전에 깨면 약정 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 이율을 받습니다. 금리가 0%대인 엔화에서는 이 차이보다 환율을 놓치는 손해가 더 큽니다.
환전을 기다리는 동안 원화는 이자가 붙는 곳에 두십시오.
■ 엔화 예금 출금방법, 원화로 찾을까 엔화 현찰로 찾을까?
원화로 바꿔 찾으면 그날 환율이 적용되고, 엔화 현찰로 찾으면 현찰수수료 1.5%가 더 붙습니다. 다만 처음부터 엔화 현찰로 넣은 돈을 엔화 현찰로 찾을 때는 면제입니다.
찾는 방법별로 보면 이렇습니다.
| 출금 방법 | 붙는 비용 | 맞는 경우 |
|---|---|---|
| ① 원화로 환전 출금 | 팔 때 환전 수수료 | 환차익을 확정할 때 |
| ② 엔화 현찰 출금 | 현찰수수료 1.5% | 일본 여행 경비 |
| ③ 현찰 입금분 현찰 출금 | 면제 | 처음부터 현찰로 넣은 돈 |
100만 엔을 ②로 찾으면 1만 5,000엔이 빠지는데, 연 0.3% 이자 5년치입니다.
여행 경비로 쓸 엔화라면 넣을 때부터 현찰로 넣을지 정해 두십시오. 일본에서 카드를 긁을 때도 수수료가 또 숨어 있습니다.
■ 엔화 예금 은행·상품 추천, 고를 때 무엇을 비교하나요?

금리보다 환전 우대율을 먼저 비교해야 합니다. 우대 없이 1.75% 안팎인 환전 수수료를 앱 환전은 80~100%까지 깎아 주는 곳이 많습니다.
842만 원어치를 살 때 우대 90%면 수수료는 약 1만 5,000원이고, 우대가 없으면 약 14만 7,000원입니다. 우대율 하나가 엔화 이자 5년치보다 큽니다.
통장 추천을 찾을 때 금리 순위만 보시는 분이 많은데, 실제로는 원화로 되팔 때도 환전 수수료가 한 번 더 붙습니다. 그래서 팔 때 적용되는 우대율까지 확인해야 왕복 비용이 보입니다.
■ 지금 엔화 예금, 842원에 넣으면 이득일까요?
환율이 오를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, 이 예금은 원금이 엔화로 지켜질 뿐 원화로는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.
100엔당 환율은 8월 초 910원대에서 9월 2일 853원, 9월 17일 885원, 10월 7일 842원으로 두 달 사이 오르내렸습니다.
엔화가 이만큼 쌌으니 넣으면 오른다고 보시는 분이 많은데, 실제로는 일본은행이 9월 18일 금리를 올린 뒤에도 엔화는 더 내려갔습니다. 그래서 한 번에 넣기보다 나눠 넣는 편이 환율 부담을 줄입니다.
2024년에도 엔화가 쌀 때 예금이 몰렸다가, 엔화가 오르자 차익을 챙긴 돈이 빠져나갔습니다.
외화예금도 원화 예금과 합쳐 1인당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. 한 은행에 몰아 넣기 전에 한도부터 보십시오.
■ 자주 묻는 질문(FAQ)
Q. 집에 있는 엔화 현찰을 외화통장에 넣어도 되나요?
A. 됩니다. 다만 엔화 현찰을 넣을 때 1.5% 현찰수수료가 붙는 은행이 있고, 그 돈을 다시 현찰로 찾을 때는 면제됩니다.
Q. 엔화 예금 이자는 언제 받나요?
A. 정기예금은 대개 만기에, 보통예금은 은행이 정한 결산일에 붙습니다. 이자에서 15.4%를 떼고 들어옵니다.
Q. 엔화와 달러 예금, 이율 차이가 큰가요?
A. 큽니다. 9월 KB국민은행 기준 엔화 정기예금은 0%, 달러 정기예금은 연 2~3%대였습니다.
Q. 엔화 예금도 예금자보호가 되나요?
A. 됩니다. 원금과 이자를 원화로 환산해 같은 은행 원화 예금과 합쳐 1인당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.
■ 제 개인적인 생각
엔화가 쌀 때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. 예금이 몰리고, 엔화가 오르면 빠져나가는데 그 사이 이자는 거의 없었습니다. 제가 100만 엔으로 따져 보니 환전 우대율 하나가 이자 5년치보다 컸습니다. 결국 엔화 예금의 성적은 금리가 아니라 사고팔 때의 수수료에서 갈립니다. 가입 전에 은행 앱에서 살 때와 팔 때 우대율부터 나란히 확인해 두십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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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 팀장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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