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식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어렵습니다. 오르면 “더 오를 것 같아서” 못 팔고, 내리면 “곧 반등할 것 같아서” 못 팝니다. 그래서 필요한 것이 파는 기준, 즉 손절과 익절입니다. 초보가 알아야 할 매도의 기본을 정리했습니다.
손절이란
손절은 손해를 보고 있는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. “손해인데 왜 팔지?” 싶지만, 손절의 목적은 더 큰 손해를 막는 데 있습니다.
예를 들어 10% 손실에서 팔면 아프지만, 버티다가 40% 손실이 되면 회복이 훨씬 어려워집니다. 10% 손실은 11%만 오르면 복구되지만, 40% 손실은 무려 67%가 올라야 원금이 됩니다. 손실은 깊어질수록 빠져나오기 힘들어지는 구조라, 얕을 때 끊는 것이 손절의 핵심입니다.

익절이란
익절은 수익이 난 주식을 팔아 이익을 확정하는 것입니다. 계좌에 찍힌 수익률은 팔기 전까지는 숫자일 뿐입니다. 팔아야 비로소 내 돈이 됩니다.
익절이 어려운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. “조금만 더 오르면 팔아야지” 하다가 주가가 꺾여 수익이 사라지는 경험, 투자자라면 누구나 합니다. 그래서 익절도 손절처럼 기준이 필요합니다.

기준은 사기 전에 정합니다
가장 중요한 원칙은 이것입니다. 파는 기준은 산 다음이 아니라 사기 전에 정하는 것입니다.
산 다음에 정하려 하면 이미 늦습니다.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판단에 감정이 섞이기 때문입니다. 떨어지면 “조금만 더 기다리자”가 되고, 오르면 “조금만 더 먹자”가 됩니다. 사기 전에 “이 가격까지 내리면 판다, 이 가격까지 오르면 일부 판다”를 정해두면, 감정이 아니라 계획이 매매를 이끌게 됩니다.
기준 숫자에 정답은 없습니다. 다만 초보라면 손절선을 매수가 대비 마이너스 10% 안팎에서 정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.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보다, 정한 기준을 지키는 것입니다.

퍼센트보다 이유가 먼저입니다
한 단계 더 나아가면, 좋은 매도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이유에서 나옵니다. 첫 종목 글에서 “왜 사는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”고 했는데, 매도도 같습니다.
내가 산 이유가 여전히 유효하다면, 주가가 출렁여도 보유할 근거가 있습니다. 반대로 산 이유가 깨졌다면(실적이 무너졌다거나, 기대했던 사업이 어긋났다거나), 손실이든 수익이든 파는 것이 맞습니다. 퍼센트 기준이 초보의 안전벨트라면, 이유 기준은 그다음 단계의 운전 실력입니다.

전부가 아니어도 됩니다
팔 때 전량을 한 번에 팔 필요는 없습니다. 수익이 났다면 절반만 팔아 이익을 확정하고 나머지는 계속 가져가는 식으로, 매도도 나눌 수 있습니다. 분할매수처럼 분할매도도 감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입니다.
정리하며
손절은 큰 손해를 막는 것, 익절은 수익을 내 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. 그리고 둘 다 사기 전에 기준을 정해야 지킬 수 있습니다. 파는 기준이 있는 투자자와 없는 투자자는, 같은 종목을 사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.